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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 오늘도 수고했어.

겨울 산행

<겨울 산행>

청송 주왕산 겨울 산행.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침식 협곡이라는 용추 협곡. 떡을 찌는 시루를 닮았다는 시루봉. 주왕이 은거하였다는 주왕굴. 주왕산 최고의 주상절리라는, 급수대 주상절리, 항아리 모양의 둥근 구멍인 포트홀과 폭호. 등 처음 만난 주왕산 산행길에 폭 빠진 날이다.

길가에 고드름이 있기는 했지만, 겨울 외투가 부끄러운 날씨. 깨끗함이란 단어가 꼭 어울리는 주왕산 산행이었다. 특별히 동글동글 예쁜 용추 폭포의 물소리와 낮은 자리 찾아 돌아가는 물길을 오래도록 기억하리라.

나오는 길에 들른 솔 샘 온천’. 주왕산의 깨끗한 공기만큼, 깨끗한 온천과 노천탕의 물 안마는 우리의 하루를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관광버스 안에서 배우는 공부도 있었다. 축사모 준회원으로 따라간 산행이니 구석에 얌전히 앉아서 듣게 되는 어른들의 살림살이랑 인간관계 하다못해 송아지 이야기도 재미가 한가득. 이른 새벽부터 시작하는 부지런한 삶의 이모저모, 이웃과 나누는 넉넉한 인심까지. 이런 분들과 함께 한 하루.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이 밤도 모두의 안녕을 빌며.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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