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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 오늘도 수고했어.

창 & 유리

<창과 유리>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 서 있는 사람은, 동서남북 어디를 향해도 자신과 자신이 처한 상황만 보인다. 마음속의 거울 벽을 창문으로 바꾸면 대부분, 아니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밥 프록터의 위대한 확언에 나오는 말이다. 객관적인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이지만. 살짝 비틀어 수시로 생각한다. 창과 유리가 함께 하는 벽이라야 해.

 스스로 앉을 수도 없는 어르신. 이제 곧 구십이지만 백세시대를 정답으로 아신다. 백세시대의 해석인즉 아직 10년이나 남았으니 어서 힘을 내고 툭툭 자리 털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설마하니 10년이나 누워 있겠느냐고.

 저축할 수 없고. 대출할 수 없는 시간 관리는 돈 관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게 젊은이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알 수 없고. 그나마 내 정신이 온전할 때. 영과 육의 단정한 마무리. 내 인생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계획할 수 있다면 하루하루의 시간이 더 행복하지 않을지? 그러나 본인도 주변도 절대 금지 단어가 죽음인 듯하다. 속으로는 예상하는 진심이 모두 통한다는 걸 느끼면서. 아닌가? 바라기는 내 남은 삶의 하루하루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향하기를. 이 밤도 모두의 안녕을 기도하며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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