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존엄사 비류잉 / 채안나
*저자는 타이완 대학 의학부를 졸업. 현재 위생복리부 타이중병원 재활학과 교수
*엄마의 단식 존엄사의 시간을 곁에서 함께 하며 존엄사의 법률, 윤리 문제를 이야기.
*반세기 전에는 대부분 집에서 임종했지만, 현재는 80%가 요양 기관에서 사망한다.
*사망 전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보내는 여명이 8년.
*사람들은 죽음 이야기를 피한다. 삶의 의미를 잃고 고통만 남았을 때, 자주적 존엄사의 권리는 엄격한 법률의 제한을 받는다.
*죽음은 삶의 일부이며 태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고통 없이, 존엄하게 자연사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궁극적인 행복이다.
*2013년에 출간한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의 저자인 ‘나카무라’는 집에서의 전통적인 자연사를 장려했다. 그는 암에 걸려 죽는 것이 가장 좋은 죽음이라고 했다. 주변 정리의 시간이 충분하므로. 암은 원래 아프지 않은 것인데 치료하면서 고통스러워진다고 했다.
*저자의 어머니는 척수소뇌 실조증 환자. 몸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다가 말기에는 반신불수. 구음 장애. 음식물 섭취가 힘들어진다는 것. 우성유전이라 삼촌. 사촌 중에 여럿이 이미 10대 20대에 발병하였다는 것. 치료할 약은 없고, 재활 치료로 악화를 막는 수밖에 없다.
*어머니는,
-1937년생.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어릴 때는 아버지에게 집안일을 못 한다고 혼나고.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닭대가리같이 멍청하다고 욕을 들으며 살았다는데. 남편은 월급을 모두 본인에게 썼고. 엄마는 재봉 일을 배워 아이 셋을 키우고 공부시켰다고.
*마흔이 되면서 요가를 하기 시작. 요가 친구에게서 주식을 배웠다는데. 원칙 3가지.
-생활비로 매수하지 말 것. 빚을 지고 매수하지 말 것. 손해를 봐도 팔지 말고 배당금을 받을 것. 그렇게 조금이라도 벌면 매년 취약 계층과 이재민에게 기부했다는 것.
*엄마는 64세에 진단을 받고 83세까지 집에서 열정적으로 재활했다.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되어 단식을 통한 자주적인 존엄사를 결정했고. 3주간의 점진적인 단식을 실행.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히 눈을 감으셨다고.
*저자의 아버지는 자신만을 위해 살았지만 늘 자신만만하게 자기는 나중에 자다가 죽을 것이라고 했단다. 엄마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버지가 남긴 예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는데. 아버지는 엄마가 재봉 일로 바쁘던 몇 년간은 요리를 담당했고. 독서를 좋아하고 글솜씨가 좋았다. 중풍이 든 후에는 거실에서 20년을 붙박여 지내며 초기에는 서예도 했다. 닥치는 대로 독서하는 일은 아버지의 노년에 있어 가장 큰 낙이었고. 빨간 펜으로 밑줄을 긋고. 책 귀퉁이에 메모도 했다. 남동생이 아버지에게 책을 사다주는 것으로 효도했다.
*아버지는 아흔둘이던 2012년 12월 집에서 돌아가셨단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데려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덕분에 편안히 가셨다는 것.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심적으로 자유를 얻었으나 육체적으로는 자유를 잃어 간병인과 함께했던 엄마의 상황을 이야기하네.
*환자는 음식을 안 먹어서 죽는 게 아니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소화 흡수를 못해서 안 먹는 것인데. 일반인들은 임종 전 한동안 음식 섭취를 못 한 탓에 ‘아사’라고 오해한다.
*나카무라는 생전 작성한 의향서에 구급차 부르지 않기. 삽관하지 않기. 호흡기 사용하지 않기 등에 대해 언급했고.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는 어렵지만 완전히 치매에 걸리기 전에 단식 존엄사를 선택하라고.
*점진적으로 음식과 수분 섭취를 줄여나가 한 달쯤이면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난다고 하네
*손을 놓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큰 경지라는 것.
*2019년 어머니는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를 읽고. 단식을 선포.
이듬해 생일 이후로 날을 정했고. 이번 생에 여한이 없다고. 살 만큼 살았다고.
-단식의 날을 잡고, 가족들이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며 천천히 적응해 갔다.
-남동생은 책을 사다 드렸고. 함께 영화를 보았다.
-경로의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와 하시다 스가코의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를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머니의 고통을 지켜보며 손을 놓아야 했다.
*21일 만에 돌아가시기까지의 상황을 기록했는데 자연사에 관심을 가진다면 읽어 보삼.
*개인적으로 생후 장례식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살아계실 때 장례식을 치렀다고.
*살아 있을 때 감자 한 알 먹는 게 죽고 나서 돼지머리 먹는 것보다 낫다고 하신 어머니는 모든 장례 절차를 생략하길 원했고, 빈소 없이 향도 피우지 말라고 하셨다.
*존엄사의 법적 문제. 존엄사를 원하는 사람들의 실제 상황. 어머니의 단식 존엄사 이후의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여기까지.
*앞으로 이와 비슷한 더 많은 책이 나올 것이고. 공부도 필요하리라. 죽음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도 더 많아지길 바란다. 나부터도 요양 기관에서 마지막을 보내기를 원하지 않으며. 연명 치료로 몇 년을 지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침상에서의 시간에 이르도록 독서하며 약자를 위한 기부를 고려하는 분들을 닮기를 기대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당당한 모습. 저자의 가족, 특별히 저자의 어머니에게 박수를 보내며. 20241201 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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