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 길/
축적의 길.
서울대 경제 교수의 한국경제 진단이라는데.
나 같은 서민이 한극 경제를 알아 뭘 할 건가 하는 마음에 던져버렸다가 다시 읽은 책이야.
한국 경제를 읽으며 나 개인의 지금 여기에서의 경제를 비추어보고,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이 있으려나. 고민하면서 정리해 봤어. 한 나라와 국가들 사이의 관계성이라는 엄청난 규모를 나 개인으로 끌고 온다는 것이 살짝 넘치는 느낌도 있지만 뭐 어때. 이것도 책속에 언급되는 조합형 개념 설계라고 할 수 있는 섞거나 쌓아서 나만의 개념을 만드는 것이잖아.
한국 경제의 현실 점검과 지금의 위기는 터널의 시작에 가까움을 인정하고 벗어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그 해결 방안을 찾자는 것이야. 7장 까지 있는데. 각 장에서 내게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요약 해 볼 게. 어느 부분을 내 것으로 끌어다가 적용할 지는 각자의 몫이니까. 고민해 봐.
1장.
** 인공위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다시 낙하하지 않을 충분한 고도와 속력을 얻기 위해서 통상 2단 로켓을 쓴다고 하네. 1단 엔진으로 중력이 가장 강한 구간을 돌파하고, 어느 정도의 고도에 이르면 2단 엔진을 가동하여 원하는 고도와 속력에 도달하는 것이래.
**분리 시점의 고도를 잘못 판단하거나 2단 로켓의 점화를 못하거나, 1단 로켓을 분리하지 못하는 그 모든 경우에 로켓과 위성은 지구 중력에 이끌려 지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야.
=> 지금의 한국 산업의 상황을 로켓에 비유하면 1단 엔진 분리 실패, 2단 점화 실패라고 해.
우선은, 지금의 어려움은 잠깐 견디면 지나갈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야.
지금 우리는 터널의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터널의 시작점에 있다는 것이지. 한국 3대 거지라는 말이 생각나네. 대출로 장만했는데 이자도 내기 힘든 좋은 집을 가진 거지. 고등 교육을 받고 많은 스펙을 가졌는데 취업 못한 청년 거지. 평생을 부지런히 일했는데 먹고 살기도 힘든 노인 거지.
1단 로켓의 분리 시점의 고도 판단을 잘못했을까? 아니면. 2단 로켓의 점화에 실패했을까?
개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거나 잘못 판단한 곳이 있다는 것이잖아.
2장에서는 한국 산업의 위기는 개념 설계 역량이 없는 것이란다.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건축 설계 도면, 즉, 분야별 밑그림에서 시작이잖아. 건물 뿐 아니라 휴대폰이나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는 밑그림을 그리는 부분과 그려진 밑그림을 따라 실제로 만드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는 밑그림을 그리는 개념 설계 역량이 부족하다는 거야.
== 개념 설계를 하는 국가와 기업이 있고. 그 개념 설계를 도입해서 실행하는 국가와 기업이 있는데
개념 설계 없이 실행만 하게 되면 핵심 자재와 공법을 내 판단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이 그려 준 개념 설계도에 써진 대로 해야만 한다는 거지.
**개념 설계를 가져 와서 실행하는 것이 1단 엔진이라면 2단 엔진은 바로 개념 설계 역량인데 한국은 이 개념설계 역량을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야.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는 엄청 큰 청새치를 잡았지만 집으로 오는 도중에 상어들에게 다 뜯기고 결국 뼈만 남은 것과 같다는 거야.
인천 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이라고 해. 그러나 이 교량의 기본설계, 프로젝트 등 소위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은 영국의 엔지니어링 회사와 일본의 설계회사 ‘조다이’가 했다는 거야. 작은 나사못 하나도 그들이 정해준 대로 사용해야 한다니까 우리는 실행에만 참여한 것이지.
***별나게 튀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모범생이 아니라 반쪽 인생을 만들어 버리는 교육 현장을 고발했는데. 2017년 중학교 가정 교과 시험 문제가 있어. 잘못된 조리법 찾기라며 서술된 예가 있는데. 깍두기는 담글 때 무는 3센티미터 크기로 팔모 썰기 한다. 미역국을 끓일 때는 찬물에 불려서 4센티미터로 한다. 도라지 냉채 길이는 6센티미터로, 감자볶음을 할 때는 ……. 이런 교육을 위해 온 나라가 시끄럽도록 사교육까지 하는구나 생각했어, 우리가 공사 현장에서 흔히 보는 단어인 신속. 정확이 개인의 식탁에 오르는 무 깍두기 크기까지 정하는 교육으로 적용 되었다고 생각하면 조금 씁쓸하지?
3장은 개념설계 역량을 키우는 전략의 첫 번째로 사람을 키우라고 해.
=개념설계 역량은 사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뉴얼로 만들 수도 없는 것이니. 직접 그려보고, 적용해 보고, 실패를 경험하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길러지는 것으로 결국은 사람이라고.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그것을 키워 나가는 스케일 업 과정을 버티어 낸 고수, 프로, 능력자를 존중하는 문화로 기술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
4장은 축적의 전략 2번째.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 업 역량을 키워라. 야. 이 스케일 업 과정은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예상되는 문제 상황을 검증하는 것이야. 스케일 업은 교과서에 있는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본질적인 리스크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과정이고. 이 과정을 버틸 수 없다면 아이디어에서 혁신까지의 바다를 건널 수 없다.
**혁신은 축적의 결과이다.
=창의적인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것을 만날 때 까지 많이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많이 시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오래도록 지속하는 힘이라고 하네.
***포스트잇 = 최초 아이디어에서 12년이 지나서 출시되었다고.
***어느 부족의 용한 주술사 = 비가 올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낸다고.
**변하려면 변하지 말라는 말이 있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남들이 하지 못한 시행착오의 경험을 오래도록, 축적할수록, 그래서 그 분야에서 초절정 고수가 될수록 역설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열어 갈 힘이 커진다는 것.
*진정한 전문가에게는 스케일업 과정이라는 험한 바다를 건너 온 깊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있다고.
재기발랄하고 만물박사인 고수는 없다는 것.
5장은 축적의 전략 세 번 째. 현장은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을 담는 그릇이다.
-현장 실행 역량이 있어야 개념설계에 도전할 수 있다.
-제조역량은 개념설계의 필수적인 선행 조건.
= 한국은 1단계는 넉넉하게 통과했다.
6장, 축적의 전략 네 번 째. 고독한 천재는 없다. 사회적 축적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말라위의 윌리엄 캄쾀바 & 실리콘밸리의 일론 머스크.
= 두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볼 때, 놀라운 도전을 시도했고, 젊었고, 놀라운 끈기로 시행착오를 버티어내면서 혁신의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얻었다. 그러나 윌리엄 캄쾀바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풍력발전기를 만들어냈고, 일론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재활용 로켓 발사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주변에 동원 가능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얼마나 되는가의 차이, 즉 같은 꿈을 꾸어도 주변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거지. 말라위의 가난한 마을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화성행 로켓 발사를 꿈꾸는 청년을 만날 수 없다고 하네. 개인으로 본다면 끼리끼리로 통하겠지? 자기 수준에 따라 친구도 만나니까.
**혁신은 오래 된 것들이 모이고, 다시 조합되고 쌓여서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들이다.
**7장, 축적의 전략 다섯 번 째. 중국의 개념설계의 비밀은 넓은 내수 시장, 즉 공간의 힘으로 시행착오를 빠르게 축적하면서 개념 설계 역량을 기르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압축했다고 해.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시간적 축적도 없고, 중국처럼 공간적인 축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의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건데. 이것은 국가적인 문제이지만.
우리들, 개개인 역시. 지금까지의 삶속에서 축적된 것이 무엇인지. 축적 가능한 것은 무엇인지. 찾고. 그것에 공간적이건 시간적이건 쏟아 부을 열정이나 방향 찾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
**연극에서 갑자기 불이 꺼지고 막이 바뀌는 암전이라는 막간 전환의 시간이 있잖아.
꺼진 불이 켜지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막이 시작되지?
한국의 산업은 실행 역량을 중심으로 한 1막은 성공했고, 이제 2막을 위한 암전의 시간으로 프레임을 바꾸라고 하네.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효율성 중심의 실행 프레임은 매뉴얼이 있고, 반복적인 실행으로 가능하다는 것, 이제. 우리는
***“왜”라는 차별성 중심의 개념설계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야. 시행착오의 경험으로 우리 몸에 체화된 경험으로 만들라는 거지.
**변화를 위한 4가지 핵심 열쇠가 있다는데.
첫째는 고수의 시대, 결국은 사람이 답이라는 것.
둘째는 스몰베팅 전략이야. 과녁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시대잖아. 그래서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시작하고. 사회문화적으로 꼼꼼하고 정직한 기록문화 위에서 그 빛을 발한다고 하네.
셋째는 위험 공유 사회야. 시행착오의 위험을 함께 나누어야 한 대.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 씌워서 죄인 만들지 말고. 시행착오 경험을 보유한 그 누구와도 겸손하고 열린 자세로 손을 잡고, 그 경험을 배우라고.
넷째는 축적 지향의 리더십이라네. 긴 안목으로 꾸준히, 실패와 도전의 경험을 나누고, 문제 발굴 과정도 함께 탐색하는 마인드라고 해.
**조금 전에 보았던 장면이 그대로 반복되는 느낌을 기시감, 늘 익숙하게 반복되던 일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 소외감을 미시감이라고 하잖아.
***미시감은 이제까지 편안하게 느껴졌던 관행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관행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라네. 지금은 미시감의 시대이므로 익숙한 것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금, 한국 산업의 성취는 딱 반잔의 물과 같다고 하면서 한국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해. 큰 산일수록 정상은 하나이지만 거기에 이르는 길이 여럿 있는 것처럼 시간의 축적과 공간의 축적만이 아닌 다른 경로도 있을 수 있다고. 길은 다르되 각 나라마다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잘 가려서 나름의 방식으로 축적의 경로를 만들어 간다는 거야. 한국 산업이 그간에 이룩한 성취는 우리가 다시금 뛰어 오르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기도 하다는 것이지.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이겠지? 시행착오가 뒷받침 된 현장의 경험은 지금까지의 삶으로 통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내 인생의 밑그림을 그린다면 뭐가 필요할까 돌아봤어. 내가 선 이 자리에서 고수가 되기 위해 스케일 업 역량을 키워나가는 사람이 되는 것은 기본이겠지? 시간이 넉넉하다 싶은 사람은 시간의 축적을 함께 이룰 수 있겠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하는 나 같은 사람은 경험치 축적을 위해 좀 더 부지런해야겠구나, 생각해.
*****전 세계 모든 인구가 가난한 순서대로 1시간 이내에 행진한다고 하면, 한국인은 52분이 넘어서야 지나갈 정도로 부자라고 해.
**전 세계 평균에 해당하는 소득을 가진 사람을 170센티미터 정도의 키를 가진 사람으로 비유하면 한국인은 4미터가 훌쩍 넘는 거인이라고 하네.
물이 반잔이나 채워진 것에 감사하며. 부유한 나라에 내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내가 갈 수 있는 길, 신나게 달려 갈 길은 어디일까?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
책속에서 찾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나는 이제 마무리 할 게.
***벼룩 길들이기라는 게 있어.
-아무리 높이 뛰는 벼룩이라도 뚜껑을 덮은 유리병 속에 한동안 가두어 놓으면, 뚜껑을 제거하고 난 다음에도 병의 높이 이상 뛰지 않는다는 것이야.
우리 스스로 설정한 마음의 유리 뚜껑을 걷어내는 것, 가장 먼저 할 일이지? 내가 만든 것과 함께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뚜껑도 걷어내고. 마음껏 뛰어오르는 멋진 인생이기를. 안녕! 20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