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치동네 2025. 6. 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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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절로 편안한 금요일이네. 대청소. 세탁기 돌리고 책 한 권 들고 앉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생각대로 사는 게지. 여고 시절부터 그리던 내 삶의 모습.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 중에 나오는 한 여자의 말처럼. 자유인의 행복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넉넉한 자리매김이다.

 삶이란 게, 생각대로 되나요? 묻던 최 권사를 생각한다. 간절함이 있어. 생각하면 생각대로 방향을 잡으니 당연하다고 대답했었다. 단지 시공간의 길이와 깊이에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새 2025년의 반이 지나는 시점이다. 다시 점검이 필요하지?. 가장 큰 문제는 어쨌거나 요양 어르신. 계산대로라면 진즉에 마무리되어야 했다. 계산 밖의 변수로 1년을 끌었네. 바라기는, 이 해엔 마무리가 되었으면. 아니 여름이 지나기 전이면 딱! 좋겠다. 숙제?

 옛날 옛날엔 본 척도 안 했던 친구의 톡, 복숭아를 주고 싶다네. 오늘은 늦었고. 낼 지나는 길에 통화해서 만나기로 했다.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 문이 열린다는 말을 생각하며 감사.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