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형?
K-MOOC 청강.
”성인 학습자를 위한 대학 글쓰기“는 이제 기말고사만 남았다. 마저 끝내려 했더니 16일 이후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평생 학습으로 내 삶을 디자인하라“는 강의는 완전 마무리. 미래는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어서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네. 개개인의 차별화와 다양성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나의 삶을 점검하고 디자인하는 모든 과정에 학습이 바탕이라는 것. 지금까지는 모범생이다. 워낙 배우는 걸 좋아하니.
친구랑 삼성전자 2주로 시작한 주식 공부. 말이 공부지. 우리는 그 수준은 아니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수준이지만. 어쨌건. 친구가 일하는 식당에서, 쉬는 시간이면 모두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올랐네. 내렸네. 하는데 우리도 해볼까? 하더라고. 어떤 고수가, 우리 같은 아줌마들이 하는 주식이면 돈을 번다는 생각을 하지 마라던데. 그렇더라도 둘이 만나서, 외식하는 돈으로 한 주씩 사자는 원칙을 세웠지. 만나면 커피로. 식사는 집에서 하기로 했지. 그저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면서 그럭저럭 몇 달이 지났지? 오늘은 친구가 쉬는 날,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본인은 위험 중립형이라는데 난 뭐냐고 묻네. 그런 것도 있었어? 나도 꾹꾹 눌렀더니 대답은 다음과 같네. ‘그때그때 달라요~ 내 마음은 갈대 형. 예측이 어려운 투자를 하고 계시네요.’ 글쎄요. 투자가 아니라 놀고 있지요. 이런저런 것을 구경하면서.
마트에 들러 깻잎 한 묶음. 시금치 한 단 사고서 헤어졌다. 외식 안 하기로 했잖아. 이러다 짠순이 되겠네.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다음 주엔 내가 맛난 것을 사 줄까? 살짝 고민. 20241206. T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