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치동네 2024. 4. 25. 20:21

이런 사람 봤소?

평생의 한을 품은 듯한 손을 뻗치던 어르신.

어느새 2년이 훌쩍 지났다.

주1회 목욕 시간을 무척이나 즐거워했는데.

내일로 미룰까? 힘들어. 침상 위의 어르신을 어르고 달래듯 욕실로.

비누칠을 하면서 느끼는 건 매주 조금씩 야윈다는 것.

혹 슬퍼질까 내색은 못하고. 그저 맘속으로 기도한다. 몸도 맘도 편안하시길.

 

***내면의 나침반을 따르라는 말을 곰곰 생각했네. 하루종일.

지금까지 살아온 삶,

돌아보니 땡~~~~이네.

누군가에게 인정 받으려고 용을 쓰며 살았지? 나, 그런 인간 아니야. 말은 못하고. 삶으로 보여주겠다고.

어쨌거나 이제나마 생각건대.

"나대로"인생으로 나갈까 해. 뭐, 그렇다고 뭔가 왕창 바뀌지는 않을 거야. 하나는 분명하지.

책 읽고. 공부하고. 피아노 치고. 재가 요양은 섬김과 생활비를 잡는 일석이조.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