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 리즈 머리 / 정혜영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 리즈 머리 / 정혜영
-마약 중독자인 부모. 두 살 위의 언니.
-1980년 뉴욕 브롱크스 빈민가에서 자라며 굶으며 악취가 진동하는 집에서 자란 저자.
-복지 수당, 무료 급식.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지며 아이들의 장난감을 챙기는 아버지.
-교회에서 선물로 받은 추수감사절 칠면조도 마약으로 바꾸고, 리지의 생일 축하금도 마약으로 바꾸어 오는 엄마.
-그러나 엄마는 끊임없이 우리 꼬맹이를, 나의 꼬맹이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열다섯 살에 엄마는 에이즈에 걸리고. 아버지는 보호 시설로. 리즈는 거리로 내몰린다.
-엄마의 장례 후에 대안학교를 찾은 17살의 리즈. 4년간의 고등학교 과정을 2년 만에 끝내며 그녀의 인생은 역전된다. 책 속의 이야기 중 몇 가지.
*나는 우리가 남들과 어떻게 다른지 몰랐다. 내가 아는 사실은 엄마가 진짜 엄마라는 것.
*나는 부모님이 우리를 굶주리게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깊이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을 탓하지는 않았다. 내가 뭔가를 미워했다면 마약과 중독 그 자체였지 부모님은 아니었다. 나는 부모님을 사랑했고, 부모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었다.
-미친 엄마와 술과 마약에 취한 엄마. 멀쩡하고 다정한 엄마. 복지 수표 받는 날의 행복한 엄마. 병원에서 금방 나와서 쾌활한 엄마. 마지막 엄마가 매력적이지만 고작 2주 정도였다.
-네가 학교를 졸업하는 걸 볼 거야. 넌 항상 내 아가야. 알지? 나이가 들어도 넌 항상 내 아가야. 리지, 꼬맹아, 엄마가 아파. 에이즈란다. 난 공부를 안 했어. 지금은 할 수도 없고.
-엄마와 아빠가 마약을 사러 뛰어다니는 동안 나는 혹시 옷 가게에서 버린 불량품이 있을까 해서 보도에 버려진 비닐봉지를 뒤지기도 했다. 아버지에게서 배운 수법이었다.
-내가 받은 정규 교육은 겨우 며칠 간의 출석과 아빠의 미반납 도서관 도서를 마구잡이로 읽으며 흡수한 지식이 결합된 것이 전부였다.
-아빠는 도서관에서 매번 다른 이름으로 책을 가져왔고 그 책은 집에 쌓였고 리지의 독서목록이 되었다. 교도소에서 나온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다고 말하는 아빠.
-열세 살이 되었을 때, 아동복지국은 리지를 구금시켰다. 아빠는 법적 보호권을 국가로 넘긴다는 서명을 했고. 시설로 호송되었다.
-아빠는 임대료가 밀려 보호 시설로 들어가고.
-엄마는 병원에서 혼자 죽었고. 무료 장례식장을 찾는 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
-아빠는 장례식장에 오지 못했어. 열차에 무임승차를 했다가 걸린 모양이야.
-지난 16년 동안, 나는 감정을 삼키는 법을 배웠어. 엄마에게 상처를 주거나 엄마를 밀어내고 싶지 않아서 내 감정을 차마 말하지 못하고 삼켜버리는 법을.
*인생이 최악으로 변할 수 있다면, 최선으로도 변할 수 있어.
-그들은 친구였지만, 나는 다른 존재였다. 잘 곳이 필요해. 음식 좀 나눠줄래? 담요 한 장 더 없니? 샤워기를 좀 써도 될까?
*가끔 들리는 고등학교에 그 학교 학생도 아닌 친구랑 수업을 들었고. 마침 시험 치는 날이었다. 단체 시설에서 나온 후도 여전히 괴짜 옷차림으로 다녔고. 그날도 교실 뒷자리에 있었는데 100점 만점에 81점을 받았다. 아버지의 미반납 도서를 통해 이해한 내용이었으니까.
**대안 고등학교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몇 주 동안 찾을 수 있는 대안학교를 다 찾아가 면접을 봤지만 땡~
-고스족, 상습 결석생. 문제아라는 타이틀. 매번 미안합니다. 로 거절 받았다.
-한 번 더 면접을 볼 것인가? 피자를 사 먹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면접으로.
-다니던 고등학교의 성적 증명서를 받아 등록을 했다. 줄줄이 낙제. 단 한 과목 D.
-성적표는 내가 살면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표시이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보여주는 길잡이였다.
*문득 든 생각. 나의 예비 학교 성적표는 아직 백지라는 생각. 바꿀 수 있다는 것.
-나는 나의 빈 성적표를 한 부 복사해 달라고 말했고. 매일 가지고 다녔다.
-그 주에 베드퍼드 파크의 어느 건물 현관에서 밤을 보내면서,
-나는 빈 성적표를 꺼내어 모든 칸에 내가 원하는 점수 A를 깔끔하게 채워 넣었다.
*엄마에 대한 기억이 도움이 되었다. 엄마의 사회복지 자격 심사를 위한 서류들.
-엄마의 말은 중요하지 않았다. 사회복지사의 관심은 서류뿐이었다.
-모든 것은 한 가지로 귀결되었다. 승인을 위한 서류가 있느냐 없느냐. 중간은 없었다.
-나는 세상에는 절대 협상이 불가능한 일들이 있음을 배웠다.
-성적표처럼 공식적인 서류는 중요한 것이었다.
-성적표는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했고. 성적표는 선택의 기회였고. 입장권이 되었다.
-난생처음으로 나는 날마다 제시간에 등교했다. 내가 자격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
-게다가 친구들이 내 방세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주말에 외출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벌려는 동료들과는 달리.
-나는 결국 헤엄치지 않으면 가라앉는다는 각오로 한 푼 한 푼 모아 겨울이 오기 전에 필요한 것들을 비축하고 있었다.
-나의 의도는 학교에 들어가면 일할 시간이 없어질 것이므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 앞으로 몇 달을 버티는 것이었다.
-난생처음 나는 내 일상을 더 큰 목표에 부합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예비학교 최고의 수업은 바로 교사들 그 자체.
-나의 역할 모델이었던 선생님들은 내게 나침반이 되어 주었다.
-때로는 수업을 빼먹지 않기가 힘든 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계속 내 성적표에 대해 생각했다.
-그날 밤 계단에 앉아 파란색 펜으로 쓴 깔끔한 A학점들.
-그리고 트랙을 달리고 허들을 뛰어넘어 한 번에 A하나씩을 지워나가는 여자.
-A학점이 하나하나 모이고 있었고. 나는 나의 입장권을 직접 쓰고 있었다.
-누구도 나를 대학에 들여보내 줄 수 없었다. 나 자신 말고는.
-학교에서 보내 준 현장 견학. 숙소는 보스턴 대학 기숙사.
-겨우 이틀 밤뿐이지만 내가 그 기회를 스스로 얻었다는 게 조금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하버드의 면접. 뉴욕 타임스의 장학금 최종후보자 면접.
-나는 면접이 내 에세이와 관련된 내용임을 알았다. 그들은 이렇게 요구했었다.
-당신이 극복한 장애에 대해 기술하시오.
-그때 나는 열여덟 살이어서 의무적으로 아동복지국의 보호를 받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노숙 생활에 대한 에세이를 썼다.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다른 더 할 말은 없나요? 물었을 때, 저는 장학금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필요합니다.
***그 날 이후. 리즈 머리의 인생은 역전. 완전 새로운 세상 속으로. 당당하게.
어느 순간에도 흔들림 없는 가족의 사랑을 생각하며. 여기까지. 20240226.